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꿨다

담배 피운 지도 꽤 되었다. 4년 전에 한 1년가량 끊은 적이 있지만 다시 피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피우는 중이다. 그동안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들 많이 봤지만 맛이 없을 것 같고 뭔가 번거로울 것 같고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 일반 담배를 피우다가 드디어 최근에 전자담배로 바꿨다.

전자담배로 바꾼 첫날, 약간 뭔가 옥수수 삶은 물 같은 맛도 나고 일반 담배처럼 강한 맛이 없어서 이거 아무래도 다시 일반 담배로 다시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에 낼름 다른 사람한테 팔았다가 다시 또 전자담배를 샀다. 적응하는 데에 어느 정도 걸린다는 말을 듣고. 그리고 이젠 완전히 적응해서 일반 담배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일반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다기보다는 일반 담배가 전자담배에 비해 너무 해롭게 느껴져서 피울 마음이 없다. 그걸 이제야 알았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위의 영상이 일반 담배를 끊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저렇게 끈적이는 것들이 내 몸에 계속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일반 담배를 더는 못 피우겠더라.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이건 담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뭔가 빨아서 연기를 내뿜는 행위를 하는 느낌. 하지만 이거라도 피워야 일하다가 쉬러 나오지..

가끔 내가 심한 몸살을 앓을 때가 있는데 다른 이유로 몸살을 앓은 적도 있지만 이번에 일반 담배 피우다가 전자담배로 바꾼 후로 또 몸살을 앓았다. 패턴이 비슷하다. 살짝 몸살기가 온다 싶으면서 덩어리가 큰 하얀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다가 그 다음날엔 아주 노란 가래가 나오면서 몸살을 앓는 패턴. 근데 생각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니 내가 담배를 일시적으로 끊었을 때 꼭 이런 패턴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금 이 전자담배도 나에겐 일반 담배가 아니다 보니 어찌 보면 담배를 끊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볼 수 있고 그래서 또 몸살을 앓게 된 것 같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나쁜 물질을 가래로 내뱉는 폐 섬모의 기능이 되살아나면서 가래가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폐가 정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몸살이라는 것이 사람 몸에 큰 변화가 있을 때 오는 것 같고, 꼭 그게 나쁜 변화가 아니라 좋은 변화일 때도 몸살이 오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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