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컴은 램 슬롯이 4개이고 16GB짜리 삼성 시금치 램 2개 꽂아서 32GB 상태였고, 아들 컴은 램 슬롯이 2개뿐이고 8GB짜리 시금치 램 2개 꽂아서 16GB로 쓰고 있었는데.. 이 TeamGroup 8GB짜리 램 2개가 추가로 생긴 것이다 보니 그래, 나는 슬롯이 4개니까 8GB짜리 4개로 32GB로 쓰고 내가 원래 쓰던 16GB짜리 2개를 슬롯 2개인 아들 컴에 꽂아서 나도 32GB, 아들도 32GB로 쓰기로 했다. 이렇게 나는 삼성 램 8GB짜리 2개에, TeamGroup 으로 회사는 같지만 서로 모양새는 다른 8GB짜리 2개 해서 32GB가 되었다.
이 TeamGroup 램이 따로 산 것이다 보니 둘 중 뭐가 불량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둘 중 최소 하나는 불량이다. 불량 메모리를 꽂고 사용하면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생긴다.
1. 부팅은 되긴 된다. 하지만 정상일 때와 차이점은 바탕화면으로 진입하기 전에 윈도우 창문 로고 아래에 빙빙 도는 게 시간이 더 걸린다. 정상 램만 꽂으면 윈도우 창문 로고 아래에 빙빙 도는 거 전혀 없이 바로 바탕화면으로 진입된다. 이건 CPU에 따라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내 PC에서는 정상 램만 꽂은 상태에선 바로 진입한다.
2. 부팅할 때 자꾸 Scanning and repairing drive (C:)... 이 오류가 뜨면서 드라이브 검사를 한다. 그렇다고 스캔하고 복구하면 해결이 되느냐. 전혀 해결 안 된다. 결국 저 과정을 패스하려고 인터넷 검색해서 강제로 저 과정을 안 뜨게 하면서 사용하고 있었다.
3. 부팅하고 조금 쓰다 보면 몇 분 안에 블루 스크린이 뜬다. 윈도우 10 부터는 블루 스크린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램 문제로 정말 오랜만에 블루 스크린 지겹게 봤다. 오류 코드는 대부분 MEMORY_MANAGEMENT 오류이고 정말 간혹 ATTEMPTED_WRITE_TO_READONLY_MEMORY 오류가 뜬다. 아무튼 블루 스크린이 뜨면서 강제로 리부팅이 되고 그리고 나서는 또 블루스크린이 뜨지는 않는다.
4. 순간순간 버버버버벅거린다. 아주 자주는 아닌데 뭔가 이미지나 동영상이 강할 때 버벅거리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꼭 이미지나 동영상이 아닌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도 버벅거린다. 아들이 요새 친구랑 스타크래프트1을 해서 나도 아들 좀 가르쳐 주려고 스타크래프트를 깔았는데 이 저사양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도 버벅거리는 순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아.. 정말 내 컴이 문제가 있긴 있구나 했다. 버버버버버벅거리다가 리부팅 되기도 한다.
이 정도 증상이고, 아니 그래도 장치관리자에서 32GB로 잘 인식되고 부팅도 되는데 램은 정상 아닐까?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처음에 하게 돼서 여러 가지 해결하려는 시도를 해 봤다.
발로란트하다가 버벅거리거나 리부팅 되는 경우가 있다 보니 Riot Vanguard(뱅가드) 프로그램을 지워도 보고, 혹시 키보드의 USB 단자가 문제일까 봐 키보드도 바꿔 보고, 윈도우 재설치도 해 보고, 윈도우 11로도 설치해 보고(그래서 지금 윈도우 11 쓰고 있다), 그래픽카드도 바꿔 보고, 괜히 브라우저가 뭔가 작업을 많이 점유해서 그런가 하고 웨일 말고 다른 브라우저도 써 보고 해 봤지만 답은 결국 램이었다. 눈물을 머금고 저 TeamGroup 램 빼 버리고 다시 원래대로 16GB짜리 2개는 내 컴에 꽂고 8GB짜리 램 2개를 아들 컴에 꽂으니 아주 그냥 모든 문제가 한방에 해결되었다. 결국은 램이 불량이었던 거다. 아니면 내 PC랑 안 맞든지.. 나만 32GB 쓰고 아들은 16GB라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내가 컴을 더 쓰니까 이해해라,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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