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브 코딩으로 RSS 리더 만들기 포기


얼마 전에 살아 있는 개인 블로그를 찾다가 몇 군데 살아 있는 데를 확보했다. AI한테 물어보는 방법으로 인터넷에서는 못 찾았고, 내 컴퓨터에서 *.opml 로 검색하니 파일 몇 개가 있어서 거기서 뒤적거려서 찾았다.. egloos.com 블로그들이 많이 없어진 게 아쉽고, 올해 최근까지 꾸준하게 글이 있는 블로그들을 확보했다. 그리고 나서 너무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RSS 리더로 다시 읽으려는 생각을 하고, RSS 리더를 몇 개 사용해 보다가 그래, AI로 바이브 코딩으로 직접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고 뭣도 모르고 파이썬을 깔고, VS Code도 깔고.. RSS 리더 만들기를 시도해 봤다. 그래도 예전에 Feed Demon 이랑 구글 리더를 오랫동안 사용했기 때문에 RSS 리더에 뭐가 필요한지 대충은 알기 때문에 AI한테 이것저것 요구하며 만들기를 시작..

결론은 그냥 남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쓰기로 했다. 일단 AI 무료 계정으로는 계속 진행하기가 어렵다. 세션 한도가 차서 5시간 기다렸다가 한도가 풀려서 계속 해 달라고 ‘딱 한마디 하면’ AI가 또 한참 생각하는 것처럼 돌다가 나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또 5시간을 기다리라고 한다. 이걸 몇 번 반복하는 것도 참 그렇고.. 꼼수로 또 다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물어보기도 했지만 AI가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보다 한방에 또는 몇 방에 해 주질 못하기도 하고 웹 브라우저 방식으로 하려니까 뭐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 데스크톱 UI 방식으로 만드니 매번 VS Code 들어가서 터미널에서 실행을 해 줘야 하고.. 아니 이 번거로움은 그래도 참을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내가 깨작거려서 만들어 낼 것보다 이미 걸출한 게 존재한다. FeedBro라고.. 웹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 방식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이게 과연 제한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는 기능과 생각 못하는 기능도 이미 다 있다. 또 내가 만드는 중인 것은 무슨 부하인지 opml 파일 가져오기를 하거나 뭔가 대량의 데이터가 있을 것 같은 순간에는 멈춰 버려서 한참 기다려야 풀리고..

AI로 바이브 코딩으로 뭐를 만들려면 이미 있는 거 말고 없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있는 것은 나보다 더 잘 만들어 놓은 게 많을 거야. 또 내가 AI 구독료 내고 AI한테 시켜서 어떻게든 만들어 내 봤자 차라리 이미 남이 만들어 놓은 좋은 게 있고 또 그게 유료더라도 AI 구독료 대신 남이 만든 것을 돈 주고 사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유료로 AI를 쓰면 뭔가 많이 다를지 모르겠지만 이번 RSS 리더 만들기를 통해 뭔가 바이브 코딩에 대한 의욕이 꽤 사그라들었다.

아래에 내가 만들다 만 RSS 리더 스크린샷을 첨부하는데 ㅋㅋㅋ 이것의 유일한 장점은 뼈대만 앙상하게 디자인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내 스타일의 공대 감성의 외모 정도? 내가 아직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로 이젠 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졌고 개발도 중단된 Naked Browser Pro를 쓰는데 이 브라우저 앱도 상당히 뼈대만 앙상한 디자인인데, 이런 공대 감성 디자인이 알고 보면 디자인을 할 줄을 몰라서 그냥 기본대로 만들었을 뿐인 결과물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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