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핸드폰에 어쩌다가 웨일 브라우저를 한번 깔아봤는데 예전에 이 크롬 계열의 안드로이드 폰 브라우저 앱들이 다 비슷하게 즐겨찾기 접근이나 탭 이동/열기/닫기가 너무 불편했는데 나름 조금 개선이 된 것 같았다. Naked Browser Pro의 빠른 즐겨찾기 접근 방식을 따라잡을 브라우저는 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이 사이트 갔다가 바로 저 사이트 갔다가 왔다 갔다 하는 나로서는 Naked Browser Pro가 최고지만 동기화가 너무 부러웠다. 물론 뭐 집 PC와 핸드폰의 즐겨찾기 사이트들이 동일하진 않다. 집에서 PC로 보는 사이트와 밖에서 핸드폰으로 보는 사이트는 서로 꽤 많이 다르다.
퇴근 후 집에서 정말 큰마음을 먹고 웨일 브라우저로 바꿔보고자 Naked Browser Pro에 있는 즐겨찾기를 옮기려고 핸드폰에서 웨일에 로그인을 했는데 아... 동기화가 되면서 내가 PC의 웨일 브라우저에 저장해 놓은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다 동기화가 되네.. 물론 이게 장점이긴 한데 만약 내가 이 핸드폰을 분실해서 다른 누가 습득한다면? 내 폰의 웨일에 접속해서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귀찮은 걸 싫어해서 내 핸드폰에 패턴, 비밀번호, 지문, 얼굴 인식 같은 잠금 해제 방식을 절대 쓰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내 수많은 사이트들의 계정까지 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지만 계속 Naked Browser Pro를 쓰기로 했다. 동기화가 좀 아쉽긴 하지만 속도도 Naked Browser Pro가 더 빠르기도 하고, 어찌 보면 불편함에 익숙해지려는 쓸데없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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