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든 딸이든 읽으라고 그림책 삼국지와 글만 있는 삼국지도 전에 미리 다 사 놨지만 애들이 안 읽는다. 며칠 전에 아내한테 아들을 생각하며 삼국지 안 읽은 사람(남자)이 있다는 게 상상이 어렵다는 말을 했는데, 그걸 아들이 들었는지 아니면 아내가 아들한테 시켰는지 나 퇴근 시간 때 아들놈이 삼국지 그림책을 펴 놓고 읽는 척을 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며칠이 됐는데도 아직 1권이 그대로고 오늘 같은 토요일에도 소파에 1권이 널부러져 있지만 그 옆에 누워서 핸드폰이랑 TV만 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요샌 삼국지 안 읽어도 되는 시대인가 싶기도 해서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라고도 했고 제미나이한테도 물어봤는데 제미나이도 ‘요즘 한국의 초·중학생들 중에는 삼국지(특히 줄글로 된 소설)를 읽지 않은 아이들이 과거보다 훨씬 많습니다’ 라고 하고, 지금 같은 반이면서 영재 학원에 다니는 친구랑 몇 명한테 물어봤는데 이 영재 학원의 친구도 1권(첫 권)만 읽고 안 읽었다고 한다는데.. 정말 그런 시대인가 싶다. 아니면 이젠 ‘삼국지를 왜 읽어야만 하는가’일 수도 있다.
삼국지 다 읽으면 수호지, 서유기, 초한지 같은 거 다 읽게 하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스스로 알아서 하게 (읽고 싶으면 읽고 싫으면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수호지도 이미 사서 집에 어딘가에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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